거창 '웰니스 여행'을 이끄는 추천 관광지
거창 '웰니스 여행'을 이끄는 추천 관광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Y자형 출렁다리를 만나기 위해서는 발품을 좀 팔아야 한다. 해발 620m까지 두 발로 올라야 한다. 참고로 2시간 정도 산행하는 서울 관악산이 해발 632.3m다. ‘그럼 난 틀렸네’라고 생각할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장난은 이제 그만. 결론부터 말하면 걱정할 필요 없다. 출발지인 고견사주차장이 해발 550m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출발지와 도착지 높이 차이가 70m 남짓이라는 얘기다. 거리가 500m 정도로 넉넉해 가파르지 않고, 어쩌다 만나는 오르막엔 턱 낮은 나무 계단을 설치해 노약자나 아이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늘해랑누리길은 1.3km에 이르는 순환형 숲 산책로다. 이동 약자를 위해 전체 구간을 경사도 8% 미만 무장애 데크 로드로 조성했다. 경사도 8%는 100m 이동하는 동안 고도가 8m 이상 높아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덕분에 노약자나 어린이는 물론, 휠체어 이용자도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늘해랑누리길은 경남에서 가장 긴 무장애 산책로이다.
늘해랑누리길이 시작되는 곳에 멋진 목조건물이 보인다. 오는 5월 2일, Y자형 출렁다리와 함께 개관하는 산림치유센터다. 거창군에서 추진하는 거창항노화힐링랜드의 중심이 되는 이곳에는 아큐닉 검사로 건강을 체크하는 건강측정실, 일라이트 온열 안락의자와 반신욕기를 갖춘 온열치료실, 요가를 위한 대형 강당과 다도체험실 등이 마련됐다. 거창군에서는 산림치유센터와 Y자형 출렁다리, 늘해랑누리길을 연계한 웰니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숙박이 가능한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 자생식물원 등이 올해 완공되면 우두산 일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창항노화힐링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오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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