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관광지 <WE호텔 웰니스센터>
한국관광공사 추천 관광지
<WE호텔 웰니스센터>
제주의 깨끗한 물과 싱그러운 숲, 한라산의 쾌적한 공기 속에서 즐기는 웰니스. 제주가 품은 모든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WE호텔을 찾았다.
한라산의 맑은 기운을 따라 구불구불한 숲 터널을 달린다. 초록의 싱그러움 가득한 나무 사이로 햇빛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린다. 봄이면 고운 벚꽃 흐드러지게 피는 길, 그 끝에 WE호텔이 있다. 한국에서는 최초의 '헬스 리조트' 콘셉트로 제주의 깨끗한 물과 숲의 힘을 일찍이 알아챈 곳이다.
이곳의 자랑은 단연 물. 땅속에 제주의 천연 화산 암반수를 가득 품고 있다. 그 덕분에 호텔은 식수는 물론 객실의 샤워 시설과 수영장에서도 아낌없이 이 좋은 물을 사용한다. 수영장 외에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Aqua Meditation Pool, 이하 메디테이션 풀)이 따로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서 천연 화산 암반수를 이용한 수중 프로그램 '하이드로 테라피'를 운영한다.
WE호텔에서 운영하는 수중 프로그램은 '서핑 요가'를 비롯해 수중 지압 마사지를 체험하는 '해암 하이드로'와 '아쿠아 서킷', '아쿠아 엑서사이즈' 등이 있다. 수중 프로그램은 대부분 메디테이션에서 진행한다. 유난히 채광이 좋은 실내 수영장과 달리 메디테이션 풀은 적당히 어둠이 내려앉은 곳이었다. 조금은 덥게 느껴지는 공기가 맴도는 그곳엔 둥그런 돔과 은은한 불빛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어머니의 자궁을 형상화해 공간을 구성했는데, 그래서인지 암흑과 훈훈한 공기는 도리어 편안한 기운을 주었다. 안락한 분위기에 까무룩 잠이 들 것 같았다.
'해암 하이드로'는 수중 지압 마사지인데, 부유기를 이용해 몸을 물에 띄운 상태에서 진행한다. 부유기에 몸을 완전히 맡기고 힘을 뺀 채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받는다. 수중에서는 물을 보다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어 근육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완된다. 메디테이션 풀은 맥박과 혈압, 신진대사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는 34~37℃의 불감(不感) 온도를 유지한다.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아쿠아 프로그램인 '서핑 요가'는 체형 교정에 좋기로 소문났다. 수중 스포츠 전문가와 함께 요가 동작을 연습한 뒤 물에 들어간다. 보드에 올라 패들을 저으며 수면의 리듬과 맞추는데,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이 마치 꿈을 꾸는 듯하다. 일반 요가와 달리 서핑 요가는 훨씬 많은 힘이 필요하다. 웅크리고 있던 몸의 근육을 하나하나 펴나가면서 동시에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 집중해야 한다. 땅 위에서라면 쉽게 할 수 있는 동작도 물에서는 엄청난 노력을 요한다. 자연스레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을 움직이게 한다. 조금 힘들지만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몸이 점점 가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끔 물에 빠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 마다 물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있어 오히려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가벼워진 몸으로 WE호텔의 또 다른 자랑이라는 숲길로 향했다. 제주 원시림을 그대로 보존한 도래숲과 걷기 좋도록 조성한 해암숲이 있다. 예쁜 정원이 있는 해암숲으로 갔다. 숲길을 따라 걷는 '포레스트 테라피'는 숲해설사와 함께 한다. 그 덕에 처음 만나는 식물의 이름도 알게 됐다. 옛날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이용했는지도 알았다.
예쁜 물병에 담긴 WE호텔의 깨끗한 물을 마시며 숲길을 따라 '메가와티 가든'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호흡하며 명상을 했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로 나지막한 음악이 들렸고, 새들은 그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렀다. 마음속을 헤집던 고민들이 흔들림 없이 잔잔해지는 듯했다. 이따금 구름 뒤로 해가 숨을 때면 조명이 '툭' 꺼지듯 신비로웠고, 자연 특유의 포근함 속에서 오래도록 머물렀다.
부담 없는 숲 산책, 힐링 포레스트 숲에서 건강을 찾는 프로그램 '힐링 포레스트'는 조식을 먹은 후 산책하듯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바람이 많이 이는 오전일수록 나무가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기 때문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보행 측정을 통해 바른 걸음걸이와 몸의 밸런스에 대해 상담도 받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오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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