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K-웰니스 푸드' <대하>
이달의 'K-웰니스 푸드'<대하>
▲출처:무창포축제
처서(處暑)가 지난 이후로 더위가 한풀 꺾인 느낌이 선명하다. 곧 9월이 시작되면 가을의 분위기는 더욱 짙어질 텐데 가을은 미식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좋은 계절로 많은 제철 재료가 눈을 사로잡는다. 대하도 그중 하나다.
9월부터 12월 까지를 제철로 보는 대하(大蝦)는 몸집이 큰 새우라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 서식하며 자생하는 새우 종류 중에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새우류에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섭취를 꺼리는데, 오해다. 새우에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이 들어있어 오히려 혈관 속 나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을 청소해준다. 식약처에서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키토산 성분도 풍부해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체내 불순물을 배출시켜 역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대하는 보통 껍질째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이유는 아스타잔틴(astaxanthin)과 키틴(chitin)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아스타잔틴은 요즘 강조되는 눈 건강에서 중요시하는 영양소 중 하나로 망막 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눈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키틴은 키토산의 원재료로 혈압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퇴행성관절염과 탈모예방에 효과를 발휘한다.
대하를 먹는 방법으로는 보통 찜이나 구이, 튀김을 선호하는 데 구이를 할 때 소금을 바닥에 까는 것은 간을 맞추기 위한 것은 아니다. 새우를 직접 구울 경우 타기 쉽기 때문에 녹는 점이 높은 소금 위에 놓아 태우지 않고 충분히 익히기 위한 것이다.
대하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자주 언급되는 것이 흰다리새우와의 구분이다. 맛이 비슷하다곤 하지만 가격 차이가 2~3배에 달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구분하는데 꼬리 색깔·수염과 더듬이·다리 색깔과 이마뿔 길이 등을 차이로 안내한다.
가장 쉬운 구분 방법은 꼬리 색깔로 대하의 꼬리는 녹색 빛을 띠는 반면에 흰다리새우의 꼬리는 붉은빛이 돈다.
수염의 경우 대하는 자기 몸집의 2~3배에 이를 정도로 길고 코끝의 더듬이도 수염으로 보일 만큼 길다. 대하와 흰다리새우 모두 익히면 다리가 붉은색으로 변하지만 익히기 전 흰다리새우는 다리가 투명한 듯한 흰색이며, 더듬이와 마찬가지로 흰다리새우는 이마뿔도 짧다는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이다.
참고로 새우 꼬리 색깔이 탁하거나 흐리면 신선하지 않다는 의미이니 구매하지 않는 편이 좋다. 또 자연산 대하는 보통 잡힌 지 수 분 안에 죽기 때문에 살아있는 대하를 시장에서 만나기는 어려운 일. 만약 수조 안에 살아있는 새우가 있다면 흰다리새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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