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본초협동조합, '2022년 우수 마을기업' 선정
제주본초협동조합, '2022년 우수 마을기업' 선정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문제 해결 등에 기여할 '우수 마을기업' 16곳, '모두애(愛) 마을기업' 9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 마을기업인 제주본초협동조합(이사장 구자권)은 2022년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제주본초협동조합은 제주의 전통적인 천연발효기법으로 동백꽃 제주, 어우야등 전통주를 주로 생산하며, 레드비트, 황칠나무, 동백오일등 지역의 특산물을 가공하여 만든 제품들로 제주지역 발전에 힘쓰는 마을 기업이다. 특히 전통주 판매 수익금 일부를 4.3희생자 유족회에 기부하기도 하는등 제주의 아픔을 같이하고 치유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회적경제 기업이며, 흑돈주와 동백꽃제주등 개발된 제품이 제주관광협회 주관-제주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는등 생산 제품들의 우수성도 충분히 검증되어진 기업이다.
제주본초협동조합 구자권 이사장은 이번 우수마을기업 선정을 계기로 “그동안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제주의 대표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지역발전에 힘쓰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한 결과가 좋은 평가를 받게되어 감개무량함을 금치 못하겠다 ” 면서도 “이에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우수한 향토자원들을 개발하여 도내관광시장 및 해외시장등으로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전국의 우수 마을기업 16곳에는 제품 개발, 기반시설 확충, 홍보·판촉(마케팅) 비용 등으로 최대 7000만원이 지원된다.
제주본초협동조합 구자권 이사장은 '황칠나무'에 빠져 직장까지 그만두고 제주행을선택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황칠나무를 보고 '혈혈단신' 제주로 삶의 터전은 옮긴 이가 있다. 바로 구자권 제주본초협동조합 이사장의 이야기다.
서울 용산 출신인 구 이사장은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IT회사에 취직해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제주 황칠나무'에 대해 알게 됐다.
당시 마케팅 분야 업무를 했던 구 이사장은 "황칠나무의 효능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면 대박을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사직서를 던지고 지인들과 2012년 제주 황칠나무를 원료로 건강식품을 만드는 회사를 설립했고, 서울에서 영업을 책임졌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구 이사장은 "좋은 원료로 좋은 제품을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00% 착각이었다"며 "그 때부터 홍보와 마케팅에 중점을 뒀고, 2014년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 이사장은 2014년 아예 생활 터전을 제주로 옮겼다. 황칠나무 뿐 아니라 제주의 천연자원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서다.
제주에 내려온 그는 건강식품은 물론 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혔다.
구자권 이사장은 "조합원만 잘 사는 협동조합이 아니라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협동조합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제주본초협동조합이 마을기업으로 탄생한 배경이다.
이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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