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관광 발전 세계 15위, 역대 최고 순위
대한민국 관광 발전 세계 15위, 역대 최고 순위
▲출처 :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2021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관광발전지수 평가 결과 대한민국의 종합순위가 117개 평가대상 국가 중 1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경제포럼이 2007년부터 격년 단위로 관광 관련 지수를 발표한 이래 역대 최고 순위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미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가 4위를 기록했는데,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9위), 중국(12위), 대한민국(15위), 홍콩(19위), 아랍에미리트(25위) 등이 세계 30위 내에 들었다.
우리나라는 종합 15위이며, 2019년 19위*에서 4계단 상승했는데, 순위 변화가 크지 않은 상위 30위 이내 국가 중에서는 최대폭의 상승이다. 5대 분야 모두 순위가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이 10계단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한 ‘인프라’, ‘관광 수요 촉진 요인’ 분야는 각각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세계경제포럼은 2007년부터 격년 단위로 관광경쟁력지수(The 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Index)를 발표해 왔는데, 이번부터는 이를 관광발전지수(The Travel & Tourism Development Index)로 확대 개편했다. 세계경제포럼 측은 개편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를 반영하고, 다른 나라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지표를 강화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개편 취지를 고려해 기존 90개 지표(indicator)에서 38개는 제외하고, 60개를 새롭게 추가해 총 112개 지표로 구성했다. 기후·환경·온실가스, 디지털 플랫폼 활용도, 빈곤율·사회보장지출·성평등 등 지표를 새롭게 추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위기를 감안해 의료서비스 접근성, 전염병 발병률 등을 추가한 것도 특징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관광 거버넌스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 여파로 200만명대로 떨어진 연간 외국인관광객 수를 2025년까지 2500만명으로 늘리겠단 목표를 제시했지만, 여전히 관광정책 우선순위가 뒤떨어진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 이번 평가에서도 정부 예산지출 등을 평가하는 '관광정책 우선순위' 부문이 7계단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73위로 관광선진국과 비교하면 다소 뒤처진 수준이다.
이번 평가를 종합분석한 정광민 연구위원은 "한국이 선진국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관광·문화 자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환경보호, 성불평등 해소, 사회안전망 확충 등 관광 외적인 분야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관광 발전정책을 설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처음 발표되는 지수인 만큼 개편된 지수를 더욱 면밀히 분석해 추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이를 토대로 위기에 처한 우리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앞당길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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